하이브 vs 민희진 갈등

하이브는 방시혁 대표가 방탄 소년단을 크게 키우며 대성공을 거두자 회사이름을 하이브로 바꾸었습니다. 뜰만한 아이돌이 있는 중소 기획사를 인수하기도 하고, 가능성 있는 기획사 혹은 기획자를 영입하면서  여러 자회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는 하이브의 자회사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 자회사들을 레이블이라 부릅니다.  

 

예전에는 1인 기획사처럼 모든 걸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지만 K팝이 산업화되고 글로벌화되면서 시스템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분업화되어 팀제로 운영하거나 아예 독립법인으로 운영을 하게 되는데 어도어 레이블의 경우 법적인 형식이나 회계까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후자의 경우입니다. 

 

모회사 아이브 대표인 방시혁과 방시혁 대표의 자회사들 중에 한 레이블인 어도어 대표 민희진 대표 이 둘 간의 갈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하이브 방시혁 대표의 주장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서 감사 착수를 했고 감사를 통해서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정황을 포착할 수 있는 여러 문건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주장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에서 새로운 다른 걸그룹이 나왔는데 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하며 나의 아이디어와 창작물이라고 항의한 것에 대해 하이브 측에서 경영권 탈취라는 누명을 씌워 보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에 아일릿이라는 걸그룹이 실제 뉴진스와 매우 흡사해 보여서 카피한 것에 대한 항의는 일단 맞는 것 같습니다. ( 뉴진스에 대해 살짝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일릿과 구분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청소년 딸에게 물어보니 뉴진스는 청순한 소녀 콘셉트라면 아일릿은 귀여운 요정 느낌이라고 합니다.)

 

결론

 

뉴진스라는 세계적인 걸그룹을 두고 한 편에서는 경영권 탈취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카피냐 아니냐로 보고 있습니다. 카피 논란은 창작물에서 늘 있어왔던 문제로 이걸 두고 해결점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영권 탈취 논점에서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가 목적이 있었다면 법적으로 거의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이브의 방시혁 대표가 어도어의 지분을 80%를 가지고 있고 20% 정도는 민희진 대표에게 월급, 성과급식으로 지분을 준 것이기 때문에 방시혁 대표 입장에서는 100% 내 돈으로 만든 회사이고 거기에서 이 작품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고 법적으로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방시혁 대표의 주장이 맞습니다. 

 

마치며

K팝이 산업화가 되면서 명칭만 다를 뿐 그야말로 회사 운영하듯 몸집을 불려 가는 과정에서 모회사에서 관리를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회사들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있으면 그에 따른 최소한의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맞다고 주장하며 여론을 들썩이게 해 봤자 결국 부메랑이 되어 너도 나도 패자가 될 것이고 무고한 뉴진스 그룹 멤버와 그의 가족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줄까요? 하이브, 민희진 대표에게도 좋을 것이 1도 없습니다. 이미 주가가 8천억 원 이상 빠졌다고 하니 모회사답게 현명하게 처신하기를 바랍니다. 

 

사회에서 이런 종류의 갈등을 자주 봅니다. 위의 경우와 일치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담으로 소설을 한 번 써보겠습니다. 내 창작물을 카피한 사람은 감정적으로 기분이 상했을 뿐입니다. 그 감정을 읽지 못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 사고의 사람은 그것을 경영권 탈취로 연결 짓습니다. 그리고 모회사 대표로서 카피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는 투자해서 돈만 벌면 되니까요. 예전에 유재석의 뉴키즈온 더 블록에 출현한 박진영과 방시혁 편을 보시면 감성 풍부한 박진영이 어떤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그걸 가지고 방시혁이 새로운 곡 하나를 뚝딱 만들어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재능이 환상의 콜라보가 된 것이지요. 창작을 하는 크리에이티브들은 아무래도 감성이 풍부하고 남들과 다른 감성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정된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영역이지요. 민희진 그녀가 경영권 탈취를 노릴 만큼 타락했다면 창작자로서의 생명은 끝난 것이지요. 민희진 대표는 자신이 만든 창작물에 대해 자부심이 컸을 것이고, 다른 자회사에서 카피 정황이 보이면 당연히 항의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방시혁 대표가 애초에 아일릿 그룹이 선정되고 투자되기 전부터 교통정리를 잘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고등학생 딸에게 물어보니 민희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걸 보니 여론이 아마 그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왠지 약자 편을 들고 싶네요. 

 

 

* 위 내용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오늘 날짜분 방송에서 내용을 일부 발췌하였습니다.